정부 규제강화 지속, 매수자들 관망세로 돌아서···전월세거래량은 역대 최고 수준

/ 자료=국토교통부

지난달 기준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화된 주택 규제로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5만7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789건) 대비 15.8%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8만6037건)과 비교해도 33.6% 적다. 1∼5월 누적 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전국, 수도권, 서울 단위로 각 30.4%, 43.4%, 61.4% 줄었다.

특히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5월 3만5054건에서 2만6826건으로 23.5% 줄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만1719건에서 8077건으로 31.1% 급감했다. 서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경우 거래량이 1400건으로 전년 동월(1654건) 대비 15.4% 감소했다.

지방은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277건으로 전년 동월(3만2735건) 대비 7.5% 줄었다. 광주는 거래량이 1939건으로 전년 동기(2887건) 대비 가장 큰 폭(-32.8%)으로 감소했다. 세종 거래량도 280건으로 전년 동기(391건)보다 28.4% 줄었다. 반면 대전은 거래량이 전년 동기 2072건에서 2642건으로 27.5% 증가했다. 울산도 거래량이 1115건으로 전년 동기(958건) 대비 16.4%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5710건으로 전년 동월(4만1989건) 보다 15.0%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같은 기간 2만5800건에서 2만1393건으로 17.1% 감소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반면 전월세거래량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15만8905건으로 전년 동기(14만8835건) 대비 6.8% 증가했다. 5년 평균치인 13만7451건보다도 15.6% 많은 수준이다. 전세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거래가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어난 7만376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외 거래는 8만5143건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월세거래량이 10만463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9만9679건)보다 5% 늘어난 수치다. 서울은 전년 동월(4만8062건) 대비 3% 증가한 4만9524건으로 조사됐다. 지방도 같은 기간 4만9156건에서 5만4272건으로 10.4% 늘었다. 지난달 월세 비중은 전월(40.3%)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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