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열세 점치지만···박지성도 한국팬도 ‘우승’ 한마음
  • 김도현 기자(ok_kd@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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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귀국길에 우승컵” 자신감···전국 곳곳에서도 열띤 거리응원전 예고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정용(사진·왼쪽) 감독과 이강인(사진) 선수. / 사진=연합뉴스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정용(사진·왼쪽) 감독과 이강인(사진) 선수. /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결전을 앞두고 도박사들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설문조사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점쳤다. 그럼에도 이강인(18·발렌시아FC)을 비롯한 우리 선수단은 우승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우리 국민과 현지교민 등은 경기장 안팎, 전국 곳곳에서 응원전을 펼치며 어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축구의 전설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FIFA 측으로부터 결승전에 초청받아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대표팀의 사기도 진작됐다는 후문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경기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다. 경기를 수 시간 앞둔 현재, 전국은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벌써부터 들썩이는 모습이다. 우리 대표팀은 FIFA 주관 대회서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룬데 그치지 않고 우승컵을 들고 귀국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장에 정정용 감독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해 이강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우승만이 제 목표다”며 “한 팀이 돼 좋은 경기를 치를 것이며, 우승컵을 들고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은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우승할 경우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욕심을 낼 만 하지만 ‘원(1·One) 팀’의 중요성을 강조하듯 “다른 것 없어도 되니 우승만 하고 싶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도 “우리 국민과 선수,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돼 뛰는 마음으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표현했다.

우리 대표팀의 포부와 국민적 염원과 달리 글로벌 축구팬들은 우크라이나의 우세를 점쳤다. 15일 오후 현재, 글로벌 배팅업체 오즈포탈(Oddsportal)은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승리배당을 각각 3.49, 2.33으로 책정했다. 무승부를 기록해 연장으로 갈 것이라 예측한 배당은 2.98을 기록했다.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무승부를 기록할 확률보다 낮게 점친 셈이다.

다른 배팅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럽 내 대부분 배팅 사이트들도 한국보단 우크라이나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관련 배당률을 책정했다. FIFA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각국 축구팬에 ‘한국과 우크라이나 중 어느 나라가 우승할 것인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우승을 점친 팬들이 우리나라 우승을 점친 이들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여론은 대회 시작 전 전체 16개 참가국들 중 우승가능성 12위에 불과했던 우리나라가 결승까지 진출한 만큼 이 같은 예상은 무의미하다는 분위기다. 더불어 우리 대표 팀의 승리를 위해 결승전이 열리는 폴란드 우치 경기장 안팎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서울월드컵경기장 △강남역 9·10번 출구 △청량리역 광장 △면목역 광장 △충무아트센터 야외광장 △석촌호수 △강동구청 앞 잔디광장 등에서 거리응원전을 즐길 수 있다. 또 부산 해운대와 울산 문수경기장 등도 경기시작시간에 맞춰 전광판을 통해 중계방송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한국축구의 전설 박지성 이사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우리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FIFA는 ‘살아있는 레전드’ 5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는데 △브라질의 베베투 △포르투갈의 아벨 사비에르와 페르난도 쿠토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벨라노프 등과 더불어 박지성 이사장이 초청장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 대부분은 박지성 이사장의 선수시절 활약을 지켜보며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인지 박 이사장의 방문 소식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은 박지성 이사장의 관람을 ‘영광’이라 표현하며 “꼭 승리하고 우승해, 선배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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