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입출금통장보다는 금리 유리한 예금 상품 활용하기
돈 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할 부분은 역시 ‘돈 모으는 목표 세우기’라고 할 수 있다. 전세금 모으기, 여행자금 모으기 등이 그 예시다.
그러나 목표가 없다면 어떨까.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보다 돈을 모으기가 아무래도 더 어려울 것이다. 얼만큼의 돈을 모아야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고 뚜렷한 동기도 없어 저축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비상금 만들기’를 목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비상금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먼저 200만원에서 300만원가량 월급에 상당하는 돈을 비상금 목표치로 잡는 것이 추천된다. 그러나 사회초년생들이 자신의 월급에 가까운 돈을 비상금으로 모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 비상금 만들기가 낯설고 어려운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몇가지 팁이 있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일반 예금보다는 아래 세 가지 예금 상품을 활용한다면 보다 쉽고 효과적인 비상금 마련을 할 수 있다.
◇ 일반예금보다 높은 이율…‘증권사 CMA’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CMA 상품은 사회초년생 재테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상품 중 하나다. CMA는 증권사에서 만드는 계좌로 ‘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도 불린다.
CMA는 증권사의 돈주머니 역할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고객들이 CMA에 넣어둔 돈으로 우리종합금융, KB증권 같은 종합금융사나 증권사가 안전한 투자상품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나눠주게 된다.
CMA는 은행 입출금계좌보다 금리가 높다. 시중은행의 일반적인 입출금 계좌의 경우 금리가 연 0.1%대인 반면에 CMA는 연 1.1%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정 조건을 맞추면 최대 3%가 넘는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CMA 계좌를 급여계좌로 등록하거나 월 평균잔액을 일정 금액 이상 유지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하는 계좌로 사용하는 것 등 다양한 조건이 있다.
◇ 일정금액 묶어놓기…케이뱅크 ‘듀얼K 입출금통장’
‘듀얼K 입출금통장’은 수시입출금통장에 ‘일정금액 묶어놓기’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다. 이 통장에는 고객이 지정한 남길 금액(최소 10만원~최대 1억원, 10만원 단위로 설정)을 유지하면 연 금리 1.5%를 제공받을 수 있다. 1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중에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상금 계좌로 사용하기 좋다.
이자는 CMA처럼 하루 단위로 계산되며 예금처럼 내가 지정한 최소 금액의 돈을 묶어놓을 수 있으면서도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 계좌 속 딴주머니 만들기…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세이프박스는 입출금통장 속에 만들어둘 수 있는 ‘금고 계좌’ 개념이다. 듀얼K 입출금통장과 달리 넣어둔 금액과 상관없이 연 1.2%의 금리를 제공해 자유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역시 이자가 하루 단위로 계산되기 때문에 하루만 저축해놔도 해당 금액에 이자가 붙는다.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날은 매월 네 번째 토요일로 정해져 있다.
같은 계좌 안에서 잔고를 분류해 딴주머니를 달아둔 셈이라 비상금을 넣고 빼기가 매우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보관금액은 최대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1금융권 은행인만큼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은행이 망하더라도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금액이라면 보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