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썰물 맞은 코스피···하반기도 하락 이어지나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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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국인 6811억원 주식 매도
외국인 전달에만 국내 채권 60조4000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7.74포인트 하락한 2,095.41로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7.74포인트 하락한 2,095.41로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코스피는 2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제 불안이 계속되며 한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도로 인해 하락했다. 14일에는 외국인의 696억원 순매도가 이어졌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7.74포인트 감소한 2095.41를 기록하며 21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6월 들어 코스피에서 627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최근 5일간 주식 거래비중은 개인 비중이 61.62%로 가장 높았고 기관이 22.63%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15.61%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5조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지난 1월(33조4000억원)부터 2월(15조1000억원), 3월(2000억원), 4월(22조4000억원)까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5월 들어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이 매도한 자금은 국내 채권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순매수 규모는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양국 간의 보복관세가 격화됐고 이에 주식 하락 위험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또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크게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원화채권이 저렴해지면서 저가 매수 매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을 60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2008년 4월(61조5000억원) 이후 11년 1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상대적으로 원화채가 저렴해져 저가 매수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펀드도 주식형 펀드는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0.3% 증가한 60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6.4% 감소한 5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고 순자산도 전월 말 대비 6.1% 감소한 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채권 순매수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 자금 유출은 미중 무역갈등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5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순유출과 더불어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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