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서 음란행위하던 50대 남성 범행 10분 만에 앱 신고로 검거
안심이, 서울 전역 4만대 CCTV와 스마트폰앱 연계···여성 안심망 역할

30대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하던 성범죄자가 서울시 여성 안심귀가 지원 스마트폰 앱인 ‘안심이’ 긴급신고로 검거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16분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긴급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관제센터 근무자가 피해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피해자는 공포에 질려 피해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관제요원이 피해자 위치를 확인한 후 다시 대화를 시도해 피해자를 진정시켰다.

관제요원은 은평구 한 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귀가중인 피해자에게 50대 초반의 남성이 갑자기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하는 음란행위를 했다는 피해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가해남성이 범행 후 통일로를 따라 연신내 방향으로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 후 현장 가까운 순찰차에 출동요청을 했다.

이후 인상착의 등을 계속 무전으로 알려 연신내 방향 SK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중간에 위치한 가해남성 강아무개씨를 범행 10분만인 밤 12시 26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번 검거는 지난해 10월 25일 안심이가 전 자치구로 확대 개통한 이후 첫 번째 현행범 검거 사례다.

안심이는 25개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에 설치된 약 4만 대 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여성 안심망이다.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는 방범, 쓰레기무단투기 적발, 불법주정차 단속 등의 목적으로 각 자치구 골목골목, 공원 등에 설치된 CCTV를 한 눈에 모니터링 하는 곳이다. 24시간 가동되며 3~8명의 모니터링 인력 및 경찰관이 상시 근무한다.

서울시 측은 “지난 3월부터 범죄발생률이 높은 심야시간대에 안심이 관제 전담인력 50명(구별 2명)을 확보해 24시간 관제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며 “자치구간 경계지역이나 경기도 인접 지역에서 서비스 요청 시 직접 관제가 어려운 것에 대비해 9월 개관 예정인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에 입주해 여성안전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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