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등 간편결제·포인트 적립 등 확대···소비자 유인효과 및 고객 편의 증대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김민우(27)씨는 여행 숙소를 예약할 때마다 특정 카드를 사용한다. 숙박앱과 제휴를 맺은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 포인트을 사용해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카드 포인트가 남아돌았던 김씨는 숙박, 배달 여러 예약 플랫폼들을 활용해 포인트를 사용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숙박‧여가 플랫폼들의 카드사, 간편결제 기업과의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결제 인프라가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예약 플랫폼 스타트업일수록 소비자 결제 문턱을 낮추기 위해 결제 제휴를 확충하는 추세다. 카드사 멤버십 제휴도 증가한다.

야놀자는 현대카드와 멤버십 제휴 서비스를 13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야놀자 앱에서도 M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로 국내외 숙박 및 레저 등 야놀자의 모든 상품 예약하면 소비자는 총 결제금액의 10%를 M포인트로 차감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야놀자 포인트와 할인쿠폰도 중복 사용 가능하다.

여기어때는 우리카드와 제휴를 맺었다. 여기어때 이용자들은 우리카드로 결제 시 우리 위비 포인트를 사용해 여기어때 숙박‧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부터 우리카드 포인트 사용 제휴를 진행해왔다.

특히 대형 포털사이트와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간편결제 시스템과의 제휴도 또한 확대됐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페이코(PAYCO) 등 간편결제 시스템들을 활용하고 있다. 간편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할인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일정 금액 이상을 특정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결제할 시 1만원 할인을 해주는 식이다.

숙박‧여가 스타트업들은 소비자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카드사 포인트의 경우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일정 기간 이후 소멸된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도 일부 제한돼 있다. 숙박‧여가 플랫폼에서 카드 포인트 차감결제를 활용할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포인트 사용과 동시에 더 저렴하게 숙박이나 레저를 즐길 수 있다”며 “고객 편의를 위해 간편결제 수단과 포인트 적립 제휴사들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카드사 할인 이벤트, 간편결제 및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고객 편의성 증대와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기업의 출장, 직원 복지 등 다양한 니즈의 기업고객을 위해 법인카드 결제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 멤버십 할인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수익이 감소되면서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줄이고 있다고 추측 중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사들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타트업들과 제휴해 일종의 소비자 유인효과 및 홍보효과를 얻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와 가맹점들과의 결제수수료 갈등이 치닫고 있어 포인트 제휴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카드사들이) 젊은 층들이 많이 사용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스타트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작게나마 카드 가입자 유인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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