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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 ‘헤쳐모여’···대열 가다듬는 우리금융지주
  • 김희진 기자(heehe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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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 매입으로 흩어진 계열사 집결···‘우리금융타운’ 조성 계획
자회사 중간배당 및 후순위채 발행···M&A 실탄 마련까지
우리금융지주가 본점 인근에 제2 사옥을 마련해 흩어진 지주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킨 ‘우리금융타운’을 조성한다./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본점 인근에 제2 사옥을 마련해 흩어진 지주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킨 ‘우리금융타운’을 조성한다./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본점 인근에 제2 사옥을 마련해 흩어진 지주 계열사를 한곳에 집결시킨 ‘우리금융타운’을 조성한다. 아울러 중간배당과 후순위채 발행으로 M&A 실탄도 마련하는 등 금융지주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사무용 빌딩인 남산센트럴타워를 매입하기로 하고 이달 중 건물 소유주인 페블스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8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산센트럴타워는 우리금융본사 길 건너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으로 현재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과 신세계아이앤씨 등이 입주해 있다.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로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매각할 예정이며 인수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이 해당 건물을 매입해 제2 사옥 조성에 나선 이유는 지주 계열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업무상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주력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종합금융은 명동, 우리펀드서비스는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해 제각기 흩어져 있다. 계열사 간 업무 시너지를 내기에 물리적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별 임차료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신사옥에 집결시킴으로써 불필요한 비용 지출도 절감하고 지주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게 우리금융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초 금융지주로 전환해 그룹사 체계를 다져가는 과정에서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자회사들이 흩어져 있다 보니 업무 협력의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며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음으로써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옥 매입으로 ‘한지붕 시너지’를 조성하는 것 외에도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확보를 위한 M&A 실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3000억원의 10년물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2.28%로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3월말 대비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출범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당초 신고된 금액보다 많은 3000억원으로 증액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발행된 후순위채권 중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우리은행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6억7600만주에 대해 1주당 100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한 기업으로 676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액이 모두 우리금융지주에 지급된다. 후순위채와 자회사 중간배당액을 모두 합하면 총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입장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자사의 금융사 라인업에 빠져있는 분야의 계열사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라며 “어닝파워가 강한 증권사 등에 집중해 비은행 계열을 강화한다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주 체계를 갖춰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진 기자
금융투자부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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