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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U+ 주도 VR 블라인드테스트에 KT·SKT '강력 반발'
  • 하남=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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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KT·SKT 순으로 평가 우수···예상 뛰어넘는 큰 차이
13일 스타필드 하남점 LG유플러스 체험존서 3사 VR 비교
13일 스타필드 하남점 LG유플러스5G 체험존에서 이동통신 3사의 VR 서비스 비교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3일 스타필드 하남점 LG유플러스5G 체험존에서 이동통신 3사의 VR 서비스 비교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등 LG유플러스, 꼴찌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VR서비스에 자신감을 보이며 이동통신 3사의 VR 서비스를 블라인드 테스트를 가졌다. 비교 결과 콘텐츠의 선명도나 생동감 측면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KT, SK텔레콤 순이었다. 하지만 KT와 SK텔레콤은 불공정한 비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13일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운영 중인 유플러스 체험존에서 이뤄졌다. 체험존은 유플러스VR, 유플러스AR, 유플러스프로야구‧골프‧아이돌라이브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다 이동통신 3사의 VR 비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은 VR 콘텐츠 3종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스타와의 데이트, 음악방송, 웹툰 등이다. 각 콘텐츠 분류별로 스타와의 데이트와 음악방송은 3사, 웹툰은 2사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A, B, C사로 표기해 체험이 끝나기 전에는 이통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어느 이통사 VR 콘텐츠가 가장 좋았는지 투표를 한 뒤에야 이통사 이름을 알려줬다.

체험 시간은 5분 남짓.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차이를 느끼기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VR 기기를 쓰자마자 이내 순위가 매겨졌다. 다른 기자들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투명 상자 안에 가장 마음에 드는 콘텐츠에 투표를 하게 되는데 투표 상자에도 한 콘텐츠에 표가 몰려있었다.

13일 스타필드 하남점 LG유플러스5G 체험존에서 이통 3사의 VR 콘텐츠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가 LG유플러스의 콘텐츠가 좋다고 투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3일 스타필드 하남점 LG유플러스5G 체험존에서 이통 3사의 VR 콘텐츠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가 LG유플러스의 콘텐츠가 좋다고 투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우선 처음으로 체험한 웹툰은 3사 비교가 아닌 양사 비교였는데 하나는 기존 컴퓨터나 모바일로 웹툰을 읽는 것처럼 내려서 읽는 방식이었고 하나는 옆으로 클릭해가면서 화면이 전환되는 방식이었다. 대다수가 후자를 택했다. 기자를 포함한 소수만 전자를 택했다. 익숙한 방식이기도 했고 화질 측면에서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자는 KT, 후자는 LG유플러스의 웹툰 VR 콘텐츠였다.

이어 이통사들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아이돌 콘텐츠를 감상했다. KT 공원소녀 무대는 선명한 화질을 선보였고 LG유플러스의 경리 눈앞에서 춤추는 생생한 몸짓이 느껴졌다. 반면 SK텔레콤의 원더나인 영상은 심각하게 수준이 떨어졌다. VR 특성상 가장 생동감이 느껴지는 경리의 콘텐츠에 투표를 했다. 경리가 나오는 영상 역시 LG유플러스 콘텐츠였다.

마지막으로 스타와의 데이트 콘텐츠를 감상했다. KT 콘텐츠는 입체감이 없었다. 360도 화면이 된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콘텐츠는 훨씬 가까이에서 함께 데이트하는 아찔한 느낌마저 들었다. SK텔레콤 콘텐츠는 연예인의 눈이 화질의 뭉개짐으로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아쉬웠다. 왜 이렇게 화질이 좋지 않느냐고 직원이 되물어볼 정도였다.

체험을 한 기자들 역시 심한 차이를 느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오랜 체험 시간이 필요 없을 만큼 결과가 차이가 나자 의심을 갖고 재차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다. KT와 SK텔레콤은 이번 실험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유플러스5G 체험존에서 선보인 콘텐츠는 다운로드 앱을 활용했기 때문에 5G 서비스라 하기 어렵고 KT의 경우 스트리밍 방식을 사용하는 콘텐츠로 비교됐기 때문에 다운로드&플레이 되는 영상과 비교하는 것은 공정한 비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교된 콘텐츠에 대해서는 “화질 비교에서도 KT는 3D VR콘텐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D 영상인 공원소녀 영상으로 비교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부당 비교”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도 이번 비교 행사에 크게 반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가장 자신 있는 자사 콘텐츠를 준비해놓고 타사는 다소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를 갖다 놓은 뒤에 비교를 시켰다”며 “SK텔레콤의 경우 프로듀스 X 101 VR 영상 등이 뛰어난 콘텐츠인데 비교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이통 3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들은 이통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제작사가 만든 것을 소싱해서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콘텐츠의 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소비자단체, 시민단체 등 제3 기관에서 공정하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작위적으로 진행한 비교 실험이기 때문에 표본이 공정하지 않아서 테스트 결과에도 신뢰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13일 서울 종로구 티월드 PS&MS 광화문직영점에서 VR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3일 서울 종로구 티월드 PS&MS 광화문직영점에서 VR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공정성에 대한 반발이 있어 기자가 직접 KT스퀘어 본사, SK텔레콤 직영점을 방문해 각각 다른 VR 콘텐츠를 감상했다. KT의 한 아이돌 콘텐츠 영상은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봤을 때와 동일하게 생동감이 떨어졌지만 다른 아이돌 콘텐츠는 그보다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표현됐다.

SK텔레콤의 프로듀스 X 101 영상은 공연 영상이 아니라 미션 수행 영상이었는데 앞서 유플러스 체험존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상은 여전히 화질이 떨어져있었고 고개를 돌려 양쪽 옆에 나타난 참가자의 프로필 사진은 몹시 선명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행사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이통 3사의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해 5G 통신사를 결정하는 객관적이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LG유플러스는 VR 콘텐츠를 잘 만드는 벤타VR 사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3D 중심으로 좋은 화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남=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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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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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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