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2번째 잠정 합의안···오는 14일 조합원 찬반투표
회사 둘러싼 위기감 노사 공감···합의안 내용은 1차때와 비슷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르노삼성

전날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데 이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협상을 통해 두 번째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제 남은 건 오는 14일 조합원 찬반투표 뿐이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전날 오후 6시 임단협 재협상 협의를 시작했고, 3시간가량 진행된 회의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달 16일 마련한 첫 번째 잠정 합의에 이은 두 번째 합의안이다.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임단협 협상이 이뤄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만 하더라도 전면파업 방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용노동청의 적극적인 교섭 권유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전면파업을 철회했고, 오후 6시엔 재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오후 9시엔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 합의안의 내용은 1차 잠정 합의안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도 3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총 976만원과 통상임금의 50%를 지급한다. 생산성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1인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또 안정적인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해 노사 평화 기간을 선언하는 공동 선언문도 추가 채택했다.

이제 남은 건 오는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진행되는 찬반 투표뿐이다. 지난달 21일 1차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선 51.8%의 반대표로 부결됐지만, 이번엔 찬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를 둘러싼 위기감을 노사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면파업이 진행되는 중에도 노조원의 70%가량은 정상 출근하며 생산을 이어나갔다.

르노삼성은 QM6의 신형 모델, 닛산 로그 등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측이 노조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전면 파업 등으로 현재 상산되는 물량은 계획의 20%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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