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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넷마블, 신작 러시로 반등 노린다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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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작, 흥행 돌풍 일으켜…‘BTS 월드’도 기대 모아
자료=넷마
자료=넷마블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겪었던 넷마블이 신작 러시를 통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최근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역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26일 출시될 ‘BTS 월드’ 또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흥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 1위 모바일게임 전문 게임사다. 특히 최근 5년간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신작 출시 지연 및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2.6%나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477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4.3%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넷마블의 실적 부진은 신작 지연 및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출시하는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를 통해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곤 한다. 넷마블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등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모바일게임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넷마블을 따라올 게임사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이 모바일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넷마블은 올해 신작 러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포문은 지난 5월 출시한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열었다.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이 게임은 우수한 게임성과 인지도 높은 IP의 결합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양대마켓 순위 / 자료=넷마
국내 양대마켓 순위 / 자료=넷마블

지난 4일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역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RPG다. 만화책 누적 발행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사전 예약자만 600만명이 넘었으며, 지난 10일 기준 한국과 일본 양대 마켓 TOP10에 진입했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영재 넷마블 본부장은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에 더해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스토리 전개로 게임을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 잡아낸 것이 흥행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넷마블은 앞선 두 게임에 이어 오는 26일 출시될 예정인 BTS 월드를 통해 3연속 흥행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BTS 월드는 이용자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매니저로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상호작용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들이 데뷔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특히 이 게임은 각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 및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상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완료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이용자는 영상과 사진, 상호작용 가능한 게임 요소 등을 포함해 새롭고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넷마블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BTS 월드 정식 출시 전까지 방탄소년단이 직접 부른 게임의 독점 OST를 ‘진’ ‘지민’ ‘정국’이 참여한 유닛 곡으로 시작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BTS 월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열린 NTP(Netma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BTS 월드의 개발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BTS 월드는 게임과 아이돌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만 주목받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인기 가수로 대거 발돋움하면서, 게임 흥행 자체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으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올라 와 있는 상황”이라며 “BTS 월드가 출시될 경우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상통화 콘텐츠 등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팬심을 감안하면 높은 초기 구매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지력에서의 입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그 외에도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 등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작들의 흥행이 계속될 경우, 지난 2017년과 같이 넷마블이 매출 면에서 넥슨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당시 넷마블은 연결기준 매출 2조4248억원을 기록하며 넥슨( 2조2987억원)을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넥슨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의 경우, 캐시카우인 ‘리니지M’ 매출이 감소하는 데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고 있고, 넥슨은 매각 이슈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넷마블의 경우 최근 출시된 신작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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