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0.1%p 올라, 실업률은 4%···제조업 고용 부진 이어져
청년층 체감실업률 24.2%로 1.0%p 올라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5월 고용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5월 고용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5월 취업자가 지난해 5월보다 25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반면 5월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2000년 이후 5월 기준 가장 많았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4.2%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18년 1월까지 20만∼30만명대였다. 그러나 2018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부진했다. 1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올해 1월에는 1만9000명에 그쳤다.

올해 2월과 3월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명대를 회복했다. 4월에 다시 1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5월에 다시 20만명대로 늘었다.

5월 취업자 증가 규모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000명) 등에서 각각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000명 늘었다. 2017년 12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이번에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5월 제조업은 전년보다 7만3000명 줄었다.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명)도 각각 줄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60세 이상(35만4000명), 50대(10만9000명), 20대(3만4000명)에서 각각 늘었다. 반면 40대(-17만7000명)와 30대(-7만3000명)는 각각 줄었다.

지난해 5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33만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도 1만7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3만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동시에 실업자 수도 늘었다. 지난 5월 실업자 수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4000명 늘었다. 5월 기준 2000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5월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0.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0.6%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4.2%로 1.0%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취업자 수 증가는 4개월 연속 당초 목표 15만명을 넘어 작년의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청년고용이 개선됐다. 상용직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 고용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며 “다만 인구감소, 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30~40대 및 제조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등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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