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지연율 낮아지고 운항 정시성도 개선돼
정비부문 투자 전년 대비 30% 늘린 것 주효

아시아나 항공 A350 여객기. / 사진=아시아나항
아시아나 항공 A350 여객기. / 사진=아시아나항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이슈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전과 관련한 지표는 오히려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시행한 정비신뢰도 향상 방안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 정비로 발생하는 출발지연 횟수가 크게 감소했다. 올해 항공기 정비로 인해 장시간 출발 지연된 국제선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8% 줄었다. 전체 운항횟수 대비 발생빈도로 보면 지난해 월 평균 전체 운항편 중 항공기 정비로 인해 3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의 비중은 약 0.23%였으나, 올해 5월까진 0.09%를 기록했다.

이는 운항 예비기를 운용해 비정상상황 발생 시 선제 투입해 장시간 지연을 방지하는 한편, 예비 엔진 및 항공부품을 확대 구비해 신속한 정비작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부터 정비부문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초 2019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정비 분야 투자금을 8922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전년 대비 21% 증대된 금액이었는데, 여기에 68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해 정비 분야 총 투자금액이 9602억원에 이르게 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30%나 증가한 액수로 주로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정비재료 구입 등에 사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기단을 재정비하고 있다.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NEO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하는 한편, 보유 경년항공기는 10대(여객기 2대, 화물기 8대)까지 대폭 낮출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만 A350 항공기 4대를 신규로 들여와 총 10대의 A350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며 하반기엔 국내 항공사 최초로 A321NEO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올해 1월에는 B767 경년항공기 1대의 운항을 중단키도 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운항의 정시성을 개선하는 등 매각 이슈 속에서도 항공안전 관련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전운항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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