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원 중 70% 가까운 직원 정상 출근···생산량은 계획의 20% 이내
물량 확보 위해 1교대 통합 운영 요청···노조 “근무 제도 변경보단 임단협 우선”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생산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 사진=르노삼성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QM6 신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물량 확보를 위해 노조 측에 근무 제도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교대근무보다는 임단협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11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7일과 10일 두 차례 노조에 공문을 보내 1교대 통합 운영을 요구했다.

현재 전체 인원 중 70%에 가까 직원이 정상 출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의 자동차 생산량은 평소에 비해 감소한 상태다.

하루 8시간 근무 시, 르노삼성은 평균적으로 460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하지만 지난 7일에는 41대를 생산했고 10일에도 60여대 생산에 그쳤다. 조립 공정의 직원 출근율이 30%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회사는 노조를 상대로 현재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는 17일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QM6의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닛산 로그의 수출 물량 확보도 절실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10일 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QM6 LPG는 신규 물량으로, 6월 7일의 경우 판매 계획을 통해 수립한 생산 계획의 20% 이내 물량만이 생산됐다”고 1교대 통합 운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닛산 위탁 생산 물량과 관련해 “6월 7일 생산 실적은 계획 물량의 20% 이내로, 닛산이 요구한 시기에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경우 닛산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교대근무 변경 관련 협의보단 2018년 임단협 교섭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통합운영을 논할때가 아니라, 교섭이 우선”이라면서 “사측이 하루빨리 성실교섭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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