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장 콘텐츠···댓글 차단 및 추천 제한 범위 확대
유튜브, 아동 콘텐츠 관리 강화 차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13세 미만 미성년자의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금지했다. 한국 나이 기준으로는 만 14세 미만 아동이 적용 대상이다./사진=셔터스톡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13세 미만 미성년자의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금지했다. 한국 나이 기준으로는 만 14세 미만 아동이 적용 대상이다./사진=셔터스톡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13세 미만 미성년자의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금지했다. 한국 나이 기준으로는 만 14세 미만 아동이 적용 대상이다.

1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공식 블로그 계정을 통해 이런 내용의 ‘미성년자 보호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에 따르면 이달부터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려면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아울러 시청자들은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된다. 이런 방침을 위반한 채널에 대해선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제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튜브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콘텐츠 가운데 위험 수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콘텐츠에 대해선 추천을 제한하는 범위도 확대했다. 콘텐츠가 유튜브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아도 동영상에 등장하는 미성년자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추천을 제한한다. 이미 수천만 편에 이르는 동영상에 이러한 변경 정책을 적용했다.

유튜브는 “그동안 특정 유형의 콘텐츠를 대량으로 식별해 분류할 수 있는 머신러닝 툴을 주기적으로 개선해왔다”며 “6월 초 최신 버전이 적용돼 미성년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잘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성년자 콘텐츠 관리 강화 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동안 미 언론들은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콘텐츠가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유튜브에 철저한 아동 콘텐츠 관리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유튜브는 지난 1분기 아동 보호 정책을 위반한 동영상 80만개 이상을 삭제했으며 대부분이 조회수가 10회에 도달하기 이전에 삭제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관계자는 "아동과 청소년이 등장하는 동영상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미성년자 보호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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