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수사 막바지 접어들어···검찰 윗선 수사 갈림길

정현호 삼성전지TF(팀장)사장. / 사진=연합뉴스
정현호 삼성전TF(팀장)사장. /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을 소환 조사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언론들에게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정현호 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잇단 삼성전자 임원 구속에 성공한 검찰 수사가 결국 이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 사장 소환조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미국 유학 시절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전자계열사 부문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 팀장이 될 때부터 주목받았다.

그에 대한 소환 조사는 검찰의 분식회계 수사가 막바지로 접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그의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뿐이기 때문이다. 수사가 어느 정도 선에서 정리될지가 사실상 그의 입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5월 23일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 이후에도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이번 수사결과가 다음 달로 예정된 이 부회장 전원합의체 판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수사 결과는 승계작업 유무 여부 등에 따라 이 부회장 재판에 유리 혹은 불리하게 작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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