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게이트·대표 성접대 의혹에도 본업 가치 유효 판단
빅뱅 멤버 전역 예정 및 블랙핑크 등 소속 아티스트 활약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사진=연합뉴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 사진=연합뉴스

최근 급락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에도 YG의 음원 성장과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실적을 기대한 매수세가 나타난 결과다. 또 외국인들이 최근 YG 주식 저가에 따른 매수를 이어가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 오른 3만27000원에 마감했다. 

YG 주가는 지난달 27일 2만8700원까지 내려간 이후 연일 오르면서 3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초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게이트’ 연루설에 몸살을 앓았던 YG 주가는 양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24일 이후 12.5%나 급락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하고 이후 연일 오르는 중이다.  

업계는 버닝썬 사태가 터지면서 YG 주가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여전히 본업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고 주가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저가 매수로 인해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부터 YG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며 7거래일 동안 매수세를 유지했다. 기관 매수도 같은 달 31일부터 이어지는 중이다. 

이마트(위)와 롯데쇼핑 주가 흐름. / 그래프=키움HTS.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흐름. / 그래프=키움HTS.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슈들로 인해 YG 주식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자 가치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및 중국 팬덤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2분기 음반·음원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 수 1위(케이팝 기준) ▲앨범당 판매량 30만장 돌파 ▲글로벌 투어 관객 수 30만명 이상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예정 등이 YG 주가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YG의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월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워너, 이하이, 은지원, 아이콘, 트레져13 데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경우 7월까지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북미·유럽 등에서 아레나급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컴백한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이 예상보다 많다”며 “음원에서는 해외 매출이 달러·엔화로 결제되면서 해외 비중이 이미 50%를 상회하고 있는 기획사들의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빅뱅 멤버의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도 11월과 12월 제대를 앞두고 있어 3인조 빅뱅 활동도 기대된다. 내년에 YG 소속의 주요 가수들이 활동하게 되면서 영업이익도 성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YG의 영업이익이 45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블랙핑크 북미·유럽 투어, 3분기 트레져 데뷔, 4분기 빅뱅 전역 등의 일정이 이어져 연속적으로 개선되는 방향”이라며 “주가 반등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