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8K OLED TV 예약기간 1000만원 할인···삼성전자, 98형 QLED 8K TV 구매 시 '더프레임' 증정
8K TV 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초기 수요 확보 전망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 사진=LG전자

 

LG전자가 업계 최초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8K TV 초기 수요 확보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는 이달 중 자사 8K TV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 및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 3일 업계 최초 8K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TV’ 88인치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체적으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 프로세서가 탑재돼, 2K, 4K 화질도 8K에 가깝게 변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운드 측면에선 2채널 음원도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변환한다. 고화질·고음질 영상 콘텐츠 전송 규격 ‘HDMI 2.1’도 탑재해 8K 영상을 초당 60프레임 재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신형 OLED TV의 출고가를 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이달 한달 동안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1000만원을 할인한 4000만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예약 기간 구매자에겐 LG 오브제 가습공기청정기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전업계는 8K TV에 승부수를 둔 모습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유럽, 미국에 이어 국내까지 98인치 8K TV를 출시하며 제품군 보완에 나섰다. 이 제품은 ‘퀀텀프로세서 8K AI’를 채용해, 입력되는 영상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한다. 여기에 98인치 모델의 경우 최대 5000니트 밝기로 HDR 영상을 구현하는 ‘Q HDR5000’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QLED 8K TV 98형을 국내 출시하며 출고가를 7700만원으로 책정했다. 미국 시장 판매가격 6만9999달러(약 8300만원) 보다 낮은 가격대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내달 31일까지 QLED 8K 98형 구매자에게 350만원 상당의 ‘더 프레임’ 65인치 모델을 증정하는 판촉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 대비 낮은 가격대와 판촉 행사를 통해 8K TV 초기 수요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한편 올해 8K TV 시장 성장세는 다소 한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글로벌 8K TV 시장이 33만8000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8K 방송 송출 국가가 없을 뿐더러 8K 콘텐츠도 부재한 까닭이다. 그러나 양사는 당분간 수익성 보다 8K TV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고화질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TV 업계의 추격이 가속되는 까닭에 프리미엄 TV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대기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LG 8K OLED TV는 압도적 화질의 올레드 기술에 최고 해상도, 최대 크기를 구현했다"며 “차별화된 OLED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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