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에세이 종합 7위로 선전···인기웹툰 '연의편지' 출간과 동시에 3위로 점프

6월 첫째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표=교보문고
6월 첫째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표=교보문고

90만 유튜버 구독자를 가진 '한 번 보면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매력, 73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렸다. 

'막례쓰'로 통하는 박막례 할머니와 그녀를 영상에 담는 손녀 김유라 PD의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박막례, 위즈덤하우스)가 6월 첫째주 베스트셀러 7위에 진입했다. 

주 독자층은 여성, 그 중에서도 2030 여성이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구매자의 87.5%가 여성이었고, 그 중 76.2%가 20대와 30대였다. 

책은 흑백의 전반전과 샛노랑의 후반전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혹자가 인생의 전반과 후반을 미성년/성년으로, 학생/직장인으로, 미혼/기혼으로, 기혼/출산으로 나눌지언정 그녀는 인생을 유튜브 데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71세때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그녀의 후반전은 무려 70대때 펼쳐졌단 뜻이다. 

박막례의 유튜브는 다채롭다. 종횡무진이라는 단어가 딱이다. 어느 날엔 뮤지션 크러쉬를 만나고, 어느 날엔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를 만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구글 I/O 2019'에서 박막례 할머니와 만난 피차이 CEO는 "할머님의 이야기는 제가 본 어떤 사람보다 제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칠십 평생 6가지의 직업을 통과하며 엿도 팔고 꽃도 팔고 떡도 팔아봤다는 그녀의 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염병'이다. 손녀가 서른을 맞은 텁텁한 소회를 말하자 박막례 할머니는 "염병하네. 70대까지 버텨보기 잘했다"고 응수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살다보면 언젠가 볕 뜬다"는 막연한 희망가보다는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는 일상적 위안을 준다. 

한편, 인기 웹툰의 신규 진입 또한 눈에 띈다. 웹툰 <연의 편지>(조현아, 손봄북스)는 책으로 출간 되자마자 종합 3위로 진입했다.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20대 독자들의 43.2%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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