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25회 출신···금융위 정책국장, 증선위 상임위원 등 역임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내정자/사진=예금보험공사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내정자/사진=예금보험공사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여신금융협회는 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과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등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고 그 결과 김 전 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진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인사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예보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집행위원,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18일 여신금융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제12대 상근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임기는 총 3년이다.

김 내정자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히는 것은 카드업계와 금융당국 간의 갈등 해소다. 지난해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 등으로 카드업계는 현재 당국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수수료 인하 후속 조치로 발표한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역시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어 카드업계 총파업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부가서비스 축소와 레버리지 비율 확대 등 업계의 주장을 당국에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카드업권 노동조합과의 관계 개선도 필요하다. 앞서 지난 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관료출신 협회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당국의 채무자일뿐인 관료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대표적인 낙하산 사례로 규정하고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사무금융노조 측은 지부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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