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아웃도어 로컬 브랜드는 존재한다.
제작자는 클라이머와 하이커, 경량 유저와 해머커로 실제 필드맨들이다. 필드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듬어 내놓은 것들은 그래서 믿음직스럽고 당당하다.

사진=박재용

 

CAYL Mari Roll Top & Hiker Cap

클라이밍과 볼더링,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이의재가 만든 브랜드다. 필드에서의 경험은 케일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 필요에 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유다. 제품 이름도 태백과 설악, 백두, 마리로 대부분이 우리나라 산 이름에서 가져왔다. 케일은 ‘사랑하는 만큼 오르라(Climb As You Love)’고 말한다. 클라이밍뿐만 아니라 모두의 삶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1 1박 2일 경량 하이킹이나 당일 산행으로 사용하기 좋은 백팩 16만8천원. 4 커다란 햇빛 가리개가 든든한 하이커 캡 4만8천원.

ORUMM Monday Pants& Thursday Short

클라이머 부부, 임동진과 최지실이 만든 브랜드다. 클라이밍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 입고 싶은 바지를 만들면서 시작했다. 부부는 아웃도어와 필드에 모두 대응하는 편하고, 실용적인 바지를 만든다. 그렇게 완성된 오름의 시그너처 모델은 요일 팬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소재별, 컬러별로 나눠 입기 좋은 7가지 클라이밍 팬츠다. 예상했겠지만, 브랜드의 이름은 산봉우리의 제주도 방언 ‘오름’에서 가져왔다.

2 커다란 동작도 불편하지 않은 클라이밍 팬츠 8만9천원. 7 알록달록 배색이 귀여운 쇼츠 7만5천원.

MOUNTAIN ROVER Tarsier22

경량 하이커 김민환의 브랜드다. 미니멀리즘과 함께 친환경적인 등반을 지향한다. 경량 파우치와 사코슈로 시작해 최근 경량 백팩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대부분의 가방 무게는 800g 전후로 가볍다. 가볍게 오를수록 더 멀리, 더 많이 채워서 돌아올 수있다는 생각에서 김민환은 경량 모델을 고집한다.

3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배제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얻었다. 덕분에 가볍고, 더 넓어진 배낭 16만8천원.

CORNERTRIP Sacoche

하이커 오진곤이 만든 브랜드다. 코너트립은 사용자의 필요와 용도에 맞춘 주문 제작 형태로 운영한다. 소재와 컬러, 크기 등 모든 구성을 상의할 수 있다. 작은 소품을 보관하기 좋은 사코슈를 주로 만들고, 노트북, 텀블러, 카메라 렌즈 등 다양한 용도의 파우치와 가방도 선보인다.

5 열쇠, 지갑 작은 소품을 보관하기 좋은 경량 사코슈 5만원.

LUETT BIDEN Short Cut Hammock

우리나라에도 해먹 브랜드가 있다. 해먹을 이용해 셸터를 구축하는 클래식한 캠핑 스타일을 고집하는 루엣비든이다. ‘부시크래프트’라는 조금 생소한 콘셉트로 다양한 기어도 만든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국내에서 깐깐하게 운영하고 있어 든든하다. 물론 모든 제품은 수년의 필드 경력을 갖춘 이진안이 직접 테스트한다.

6 성인 주먹만 한 크기의 파우치를 꺼내 펼치면 해먹이 된다. 무게는 170g이지만 180kg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 4만9천원.

 

아레나 2019년 6월호

https://www.smlounge.co.kr/arena

EDITOR 신기호 PHOTOGRAPHY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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