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 내 선적, 9월 유럽 시장 판매···“수요만 있으면 다른 시장도 진출”
‘베리 뉴 티볼리’, 동력성능 개선하고 차량 색상도 추가···1678만~2535만원

쌍용자동차가 신형 티볼리로 내수 강화는 물론 부진한 해외 실적 반등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1만106대를 판매했다. 티볼리의 판매 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수출 부문에선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쌍용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 출시 행사를 열었다. DDP는 티볼리의 첫 출시 장소이기도 하다.

쌍용차는 내수에선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내수 판매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26.5% 오른 실적을 기록했고, 지난달 내수 실적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수출은 3만4169대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올 1분기,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수출 실적을 보이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1%, 30.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신형 티볼리, 신형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을 통해 하반기 수출 실적 회복에 나선다. 쌍용차에 따르면, 신형 티볼리는 이달 내 선적돼 빠르면 9월 중에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6월 내 선적하고, 빠르면 9월·10월 경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지 대리점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해선 “수요만 있으면 어디든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쌍용차는 호주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의 미디어 출시 행사를 열기도 했다. 현지 마케팅부터 판매, 서비스까지 전방위 사업체계를 직접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전반적인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베리 뉴 티볼리 출시를 포함해 하반기에도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형 티볼리는 이전 모델에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엔진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여러 부분에서 달라졌다.

가솔린 엔진엔 1.5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 엔진엔 1.6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3㎏‧m 수준이다. 전작인 터볼리 아머의 경우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126마력에 최대토크16㎏‧m의 힘을 발휘하고,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에 최대토크는 30.6㎏‧m 이다.

디자인은 차량 색상이 5개(그랜드 화이트·사일런트 실버·오렌지 팝·댄디 블루·스페이스블랙)에서 2개(플래티넘 그레이·체리 레드)가 추가돼 7개로 늘었다. 또 전작과 달리 전면부 헤드 램프가 모두 LED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이전에 비해 20만~50만원가량 올랐다. ▲V1(후방감지센서,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 탑재)이 가솔린 기준 1678만원(M/T)·1838만원(A/T), 디젤 기준 2055만원 ▲V2(오토라이트 컨트롤, 1열 히팅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등 탑재) 가솔린 2050만원, 디젤 2240만원 ▲V3(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ETCS+ETM 룸미러 등 탑재) 가솔린 2193만원, 디젤 2378만원 ▲V4(듀얼 풀오토 에어컨, 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등 탑재) 가솔린 2355만원, 디젤 2535만원 수준이다.

신형 티볼리의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신형 티볼리의 모습. /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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