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연 평균 5.4% 성장 부문···세계적으로 18개 항공사밖에 자격 없어

대한항공 화물기.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화물기.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 ‘CEIV Pharma’를 취득했다. 항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성장하는 부문이어서 향후 수익성 향상과 관련,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대한항공이 취득한 IATA의 CEIV Pharma는 세계적 운송 전문가들이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 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의약품 항공 운송 시장은 최근 10년 간 연평균 5.4%의 시장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차세대 물류 분야로 꼽히는데, 해당 자격을 취득한 항공사는 18개 뿐일 정도로 까다롭다.

의약품은 일반 화물과는 다르게 백신이나 인슐린처럼 상온에서는 변질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저온 운송, 냉장 보관을 필요로 하는 등 취급 난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온도 관리 능력이 필수인데, 대한항공은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 운송 시의 온도 유지를 위한 엄격한 관리체계를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보관에 필요한 온도 관리를 위해 화물 터미널의 냉장, 냉동, 보온 창고 등 온도 조절 시설의 출입문 개폐 상황 및 화물 입고량에 따른 온도 변화는 물론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절차도 수립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증 과정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의약품 항공 운송에 대한 국제 표준 절차와 규정을 재점검하고 고품질 맞춤 서비스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국제 항공화물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한층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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