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만 23만2000명 줄어··· 2030년대에는 매년 50만명씩 감소 예상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한국경제 타격 불가피

28일 오후 서울 낙원악기상가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낙원악기상가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는 15세~64세 생산연령인구가 내년부터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통계청 '2017~2067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중위 추계기준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연령 인구는 2020∼2029년 9년 동안 연평균 32만5000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저출산 영향으로 생산연령인구로 진입해야 할 0∼14세 유소년인구가 연평균 13만5000명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감소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만5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던 생산연령인구는 내년에 23만2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고됐다. 이는 올해보다 4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이후 연간 생산연령인구 감소폭은 2020년∼2023년 20만명대, 2024년 30만명대, 2025∼2026년에는 40만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27∼2029년에는 30만∼40만명대를 기록하다, 2030년부터는 연평균 52만명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생산에 직접 참여해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하면 취업자수, 생산, 소비 등이 모두 줄어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반면 고령인구는 늘어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 인구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연평균 48만명씩 증가하게 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