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차관, 대책회의서 밝혀···1일 피해자 가족 4명 현지로 떠나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오른쪽)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오른쪽)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유람선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에 심리치료 전문가가 파견된다. 오스트리아와 체코도 수색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을 위해 1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에서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르면 주말 중 전문심리상담사를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43명은 전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이어 이날 낮 12시 50분 인천발 오스트리아 빈행 항공기로 피해자 가족 4명과 여행사 직원 2명이 떠났다. 이들은 빈에 도착한 뒤 육로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는 2일 새벽에도 가족 1명이 추가 출국할 예정이다.

재난을 당한 피해자 심리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은 국내에 극히 적은 숫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전문가를 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관은 “헝가리 당국이 사고지점 수색작업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인근국도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색 범위 확대 등 수색 활동을 강화하고, 선체를 인양하거나 수색할 때 시신 훼손·유실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다뉴브강 하류를 끼고 있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당국 협조를 확보해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현지 기상 사정, 빠른 유속, 높아진 수심 등 제반 요건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구조·수색 활동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 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배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졌다. 19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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