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상용화 국가서 자사 장비로 서비스 개발 환경 제공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화웨이가 첫 5세대(5G) 오픈랩 장소로 한국을 택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에 5G 오픈랩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화웨이 입장에서 한국은 그리 큰 시장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화웨이가 오픈랩 장소로 한국을 선정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Q 화웨이는 왜 한국에 5G 오픈랩을 열었죠?
A 화웨이는 일찍이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3개 지역에 5G 오픈랩을 구축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한국을 택해 5G 오픈랩을 구축했죠. 아무래도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정보기술(IT)을 선도하고 있는 영향이 크겠죠. 더 멀리 보면 화웨이가 자사의 통신 장비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복안이 깔려있습니다.

Q 5G 오픈랩은 어떤 역할을 하죠?
A 협력사들에게 5G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줍니다. 화웨이는 한국의 5G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고, 5G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국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포함된 협력사들에게 최적화된 5G 테스트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들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한국의 건강한 5G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Q 왜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어요?
A 당초 화웨이는 이동통신 3사 대표와 정부와 국회 관계자 등을 초청해 화려하게 5G 오픈랩 개소식을 하려고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확산되면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게 됐습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 참석자를 모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개소식에는 통신 분야 관련 글로벌 표준 기관 및 학회, 이동통신사, 다양한 분야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여했습니다. 화웨이는 국내 파트너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공개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Q 구체적으로 5G 오픈랩에서 뭘 할 수 있죠?
A 화웨이는 5G 오픈랩을 통해 5G 네트워크 기반 테스트 및 검증 환경을 한국 협력사들에게 제공해 이들 기업들이 5G 네트워크 기반의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협력사들에게 5G 기술 교육, 서비스 혁신과 전시, 프로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커넥티드 자동차, 로봇, 스마트 제조 등 4가지 산업 시나리오를 5G 오픈랩의 핵심 연구방향으로 정했습니다. 화웨이는 오픈랩에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되는 엔드투엔드(End-to-End)의 5G 네트워크 장비(최신 5G 기지국, 코어망, 전송 장비 포함)들을 협력사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화웨이는 향후 약 500만 달러를 5G 오픈랩 운영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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