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도 소폭 하락 전망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D램 가격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 하반기 역시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31일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75달러로 4달러 선을 찢고 떨어졌다. 전월 대비 6.25% 하락했다.

D램 가격 하락세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지난달까지 지속됐다. D램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 8.19달러와 비교하면 55% 하락했다. 낙폭만 지난달(12.28%)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128Gb MLC 제품의 경우 지난달 말(3.98달러)보다 1.26% 떨어진 3.93달러로 거래됐다. 2016년 9월(3.75달러) 이후 2년 8개월만에 바닥을 찍었다. 가격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7년 8월(5.78달러)에서 32% 하락한 가격이다.

업계는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기엔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당초 예상치보다 더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 낙폭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낸드플래시 시황에 대해 "주요 업체들이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고 중국 이동통신 업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6월에도 가격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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