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8개 단체와 간담회···스케일업펀드 등 논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개 벤처 단체장들과 첫 만남을 가지고 “벤처기업과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스케일업펀드가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31일 박 장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벤처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엔젤투자협회, 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등 총 8개 단체와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혁신기업인들은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확고한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혁신 벤처기업들과 단체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기업-단체-정부가 연결되는 연결의 힘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애로나 건의사항은 꼼꼼히 살펴 바로 개선이나 실행이 가능한 것들은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타부처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혁신기업의 대변인으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는 연결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혁신기업 단체장들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스마트공장과 스케일업 펀드(Scale-Up)에 대한 건의사항이 나왔다. 스케일업은 초, 중기 스타트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단계를 의미한다.

그간 벤처업계는 정부와 민간 지원이 초기 투자에만 집중된다고 토로했다. 스케일업 지원이 부족해 국내 유니콘 기업(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을 이룬 벤처기업)이 나오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6개였다. 전체 309개 유니콘 기업 중 1%를 겨우 넘었다. 또한 업력 3~7년 스타트업들이 ‘죽음의계곡’ 단계를 넘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스케일업 펀드'를 12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유니콘 기업을 2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도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2022년 연 5조원으로 늘린다.

단체장들은 “스케일업 펀드 등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이 조속히 확정돼 민간에서 시작되고 있는 혁신성장과 제2벤처붐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혁신기업단체 간담회에 참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가운데)이 31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혁신기업단체 간담회에 참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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