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확대 및 금융서비스 플랫폼도 수출
지주 회장들 해외출장 통해 투자자 유치 나서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 사진=각 사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 사진=각 사

지방금융지주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점 확대 외에도 지주 회장이 직접 해외투자 유치에 나섰다. 아울러 국내 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을 해외에 지분을 둔 은행에 구축하는 등 금융서비스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중국 난징에 해외지점 설립을 추진한다. 지난달 27일 중국 난징시와 난징지점 개설을 위한 협약을 맺은 부산은행은 난징지점이 개설되면 세 번째 해외지점을 갖게 된다. 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찌민에 해외 영업점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부산은행은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BNK금융의 자회사인 BNK캐피탈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국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금융지주들도 시중은행처럼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DGB대구은행은 캄보디아에 특수은행을 소유하고 있다. DGB특수은행은 캄보디아 15개 특수은행 중 2위 규모의 은행이다. 여신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JB금융지주는 디지털 역량 강화 정책을 해외에서도 펼치고 있다. 최근 오픈뱅킹플랫폼 사업을 계열 은행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중심으로 추진 중인 JB금융은 이 플랫폼을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에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CIMB 니아가(Niaga)와 오픈뱅킹 플랫폼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 해당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픈뱅킹 플랫폼은 다양한 핀테크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Open API)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핀테크기업 등과 협업해 P2P금융, 해외 소액송금, 공과금 수납 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JB금융은 국가별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해당국 금융당국의 감독방향에 맞춰 해외 파트너사와 합작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방금융지주 수장들은 외국인 투자를 위해 글로벌 세일즈에도 나섰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를 실시했다. 김 회장은 IR 일정 동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 피델리티자산운용 등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도 같은 달 27~30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3박4일간 투자자 1대1 미팅 등 일정을 진행했다. 

지방 은행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수출해서 수출 기업들만 아니라 현지 고객들도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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