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서비스 첫 도입한 트리마제, 오늘부터 저녁까지 추가 도입
반포 일대 10년차 구축도 조식서비스 도입 후 대만족
세탁, 청소대행, 세차 등 호텔 못잖은 편의서비스 시장도 커지며 일상변화 기대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에서도 조식서비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이 늘고 있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최근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에서도 조식서비스 도입이 늘고 있다.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국내 최초로 조식서비스를 도입한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가 입주 만 2년차를 맞아 오늘(1일)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다. 소위 아침밥 해주는 아파트라는 컨셉으로 이름을 날린 이 아파트가 추가한 것은 올데이 다이닝으로, 저녁 9시까지 원하는 식사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9시까지 샌드위치, 파니니 세트 등을 각각 6000원에, 라면은 3000원에 살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단지 내에서 하루 두 번 빵을 직접 굽는다. 입주자들은 빵 나오는 시간인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갓 구운 따끈한 빵을 입주자 전용카드로 결재해 사먹을 수 있다. 우수한 편의성 덕분에 영리치로 꼽히는 유명 아이돌 스타도 해당 단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탄소년단의 제이홉, 정국, 소녀시대 써니 등이 대표적이다.

주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단순한 주거의 공간에서 생활의 가치를 높여 주는 주거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과거엔 집을 고를 때 하드웨어에 속하는 아파트 마감재 등 주로 외형적인 요인에 치중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식음료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하드웨어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다. 이른바 프리미엄 라이프 콘셉트 실현 여부다.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 여부는 해당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신축 아파트는 물론, 입주 10년차를 맞은 아파트들도 속속 조식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반포는 물론 서초구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반포퍼스티지는 입주 10년차가 되는 지난 12월 말 조식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5성급 호텔 총괄쉐프가 해당 아파트 단지 쉐프로 와서 메뉴디자인부터 음식 맛까지 직접 담당해 도입 6개월차인 현재까지 입주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아파트의 서비스 도입으로 입주민의 일상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해도 일부 극소수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은 조식서비스에 국한돼있지만, 약 2~3년 전부터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은 강남권 대부분 사업장에 청소, 세탁,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차별화 요소라며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소개한 트리마제의 경우 호텔 메이드가 객실 청소를 하는 것과 같은 세대 내 가사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은 3시간30분 기준 8만2000원이다. 한달에 5만 원을 내면 무제한 발렛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차도 주 2회 기준 8만~10만 원만 내면 해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 준공되는 아파트는 거주민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서비스 차이는 주택가격의 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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