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 2조9000억원으로 최고···은행권, 9000억원 기록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사진=연합뉴스

 

중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총 5조99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조7378억원 대비 60.3%(2조2557억원)나 증가한 수치다.

업권 별로는 저축은행이 2조8978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전체 공급액 중 48.3%를 차지했으며 여신전문금융회사가 1조910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주로 고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과 상호금융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금리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은 전년(7942억원) 보다 소폭 늘어난 8922억원을 공급했으며 상호금융도 2926억원에 그쳤다.

유형 별로는 정부 기금의 지원을 받는 ‘사잇돌 대출’이 9566억원에서 1조834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개별 금융회사가 별도로 공급하는 민간중금리대출도 2조7812억원에서 4조1594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사잇돌대출의 마중물 역할에 힘입어 보증없이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중금리대출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 중 카드론 중금리대출을 출시해 민간 중금리대출도 보다 폭넓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신용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은행·상호금융과 저축·여전사간의 중금리대출 금리격차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며 “사잇돌대출과 관련된 금융사들의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사잇돌대출 금리산정체계를 점검함으로써 중금리대출 상품 다양화와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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