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스텝’ 준비 위한 연구 고도화 혁신에 역량 집중···부문별 지속적 성과 창출

금호석유화학 연구원. /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 연구원. /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연구 혁신을 통해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올 한 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선도적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고성능 제품들과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기술지원 부서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견고히 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특히, 부문별로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주력 부문의 궁극적인 재도약을 이끈다는 목표로 모든 연구원이 매진한다. 

우선 금호석화의 주력 부문인 고형 합성고무제품의 고부가가치 연구활동을 이어간다. 자동차 타이어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금호석유화학 대표 제품인 BR(Butadiene Rubber)의 경우, 올해 리튬(Lithium) 촉매를 사용한 LiBR 소재에 타이어용으로 연비특성을 20~40% 개선시키는 기술을 적용한 F-LiBR(Functional-LiBR)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말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F-LiBR은 기존 BR의 연비특성을 강화하면서, 낮은 발열특성으로 타이어 파열 대한 저항이 우수하여 중량이 큰 트럭∙버스 타이어용 합성고무(TBR)로의 활용에서도 개선된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금호석화는 NB라텍스 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작년 생산설비의 증설을 단행하고 제품믹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메이커로 도약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산업용 NB라텍스 신제품(KNL870)의 경우, 각종 화학물질로부터 작업자들의 손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강도와 내화학성을 갖추고 있어 산업용 라텍스장갑 소재로의 수요 증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고 있다.

아스팔트 및 플라스틱 개질재, 접착제, 방수시트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제품 SBS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금호석화는 추가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SBS의 전 제품군(Grade)이 FDA규격에 부합하도록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식품∙피부 관련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석화의 전자소재사업부는 반도체 화학제품 시장에서 첨예해지는 3D NAND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PR)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평면 형태인 기존의 2D NAND와는 달리 3D NAND는 최대한의 단(층)을 위로 쌓아 올려 저장공간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회로기판 제작을 위해 도포되는 PR 제품 역시 기존에 비해 두껍고 밀도가 높아야 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작년 3D NAND용 포토레지스트(KrF Thick)를 개발해 상업화 중이다”며 “올해는 현재보다 두께를 높인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학운단지로의 연구소 이전을 연내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에폭시(Epoxy)를 비롯한 복합수지 연구를 본격화한다. 

이전이 완료되면 금호피앤비화학은 수도권 거점을 보유하게 되어 기존 여수 사업장과 연구를 비롯해 생산∙영업∙물류 등 부문 간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주력 제품 BPA(비스페놀-A)의 원료인 페놀의 글로벌 수급 동향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물성개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케이블과 웨더스트립(Weather Strip) 등의 소재인 기능성 합성고무 EPDM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EPDM 제품다각화를 금호폴리켐의 중장기 목적으로 설정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EPDM의 경도∙압출성∙충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열저항성∙내충격성을 강화한 신규 EPDM 개발, 그리고 친환경소재 개발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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