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도 R&D 센터 들어설 인도 첸나이 지역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 현장 둘러보고 진행상황 챙겨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파키스탄을 방문한지 3주 만에 이번에는 인도를 찾았다. 신동빈 회장에 이어 황 부회장까지 연달아 인도를 찾으면서 인도시장에 대한 롯데의 공략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29일 롯데지주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오는 31일까지 인도 첸나이, 아마다바드 등의 지역을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황각규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롯데 인도 R&D 센터(가칭)’가 들어설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의 리서치파크를 방문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 목표인 롯데 인도 R&D 센터는 최근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황 부회장은 내부공사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만나 진행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첸나이 지역에 위치한 마드라스 인도 공과 대학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 센터 및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어, 여러 기관과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인도 현지의 우수 IT(정보기술)인력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대형시설물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물류 구현을 위한 주요과제부터 실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AI기반 RPA(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 구축, 무인 매대 관리시스템 등 서비스·유통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황 부회장은 이 외에 첸나이 지역의 롯데제과 제1초코파이 공장 및 아마다바드 지역의 하브모어 빙과 공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는 1990년대 말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04년에는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 2010년 제1초코파이 공장 준공에 이어 2015년 델리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남북을 잇는‘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현지 아이스크림업체‘하브모어’를 인수해 빙과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및 롯데첨단소재도 현지 법인을 두고 사업 및 생산을 추진 중이다. 유통과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세 차례에 걸쳐 모디 인도총리를 만나 투자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닦아왔다.

모디 총리는 올해 2월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야경을 관람하기도 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자 IT강국으로, 사업 전망이 밝은 롯데의 신남방지역 진출의 요충지”라며 “인도 최고권위 대학이자, 연구·스타트업의 산실인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에 R&D 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의 전 사업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지주
 지난 28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왼쪽)이 라젠드라 무타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 CO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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