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 컨트롤타워 신설·매트릭스 도입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KB금융이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그룹차원의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28일 KB금융지주는 그룹 WM(자산관리) 부문 아래 지주 연금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연금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은퇴·노후 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연금사업본부 산하에 제도 및 서비스 기획과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연금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도 각각 연금기획부를 새로 만들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해보험 4사를 겸직하는 체계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에서 개인으로 고객 중심이 이동하고 고객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체계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신한금융은 앞서 지난 4월 퇴직연금 사업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그룹사 단위로 운영되던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매트릭스 체제는 오는 6월 출범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고객수익률이나 사후관리 등 퇴직연금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미비했다”며 “그룹 퇴직연금 사업체계 전면 개편을 통해 더 나은 퇴직연금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