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개 자산운용사 중 155곳 흑자 기록
전문사모운용사 적자비율 여전히 높아

자산운용사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자산운용사들이 1분기 21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손익이 대폭 개선됐다. 총 250개 회사 중 155개사가 흑자를 기록해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28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250개 자산운용사가 21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467억원) 대비 371.0%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판관비 및 증권투자손실(파생상품 포함) 감소 등으로 영업비용이 1465억원(24.7%) 감소함에 따라 1600억원(149.4%)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은 61억원으로 영업외수익이 29억원 증가하고 영업외비용이 195억원 감소하면서 224억원이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250개사 중 155곳이 총 242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95곳은 2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39.9%) 대비 1.9% 감소했다. 다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76곳 중 절반에 가까운 77곳이 적자를 기록해 여전히 취약한 수익 기반을 드러냈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6058억원으로 전분기(6213억원) 대비 155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6027억원) 대비로는 31억원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630억원으로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로 감소했던 전분기(-416억원) 대비 1046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4.2%로 전분기보다 11.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054조원으로지난해 12월 말보다 35조원(3.5%)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581조원으로 30조원(5.4%) 늘었고 투자일임 계약액은 437조원으로 5조원(1.2%) 증가했다.

특히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 수탁고는 230조원으로 12조5000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가 분기 기준 증가세로 전환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말 대비 17조3000억원 늘어난 35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로 특별자산펀드와 부동산펀드, 혼합자산펀드 위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2019년 1분기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잠재한다”며 “수익 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이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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