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부실채권비율, 시중銀보다 2배 높아

금융감독원 정문 모습. /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정문 모습. / 사진=연합뉴스

경남은행이 민간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평균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선제적인 대출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9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0.15%포인트 증가했다. 

경남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민간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7%포인트 감소한 상황이라 경남은행이 대출 건전성 개선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7%를 기록하며 시중은행(0.49%)보다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은행별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 

부산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14%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0.33%포인트 감소하며 부실채권비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4%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늘었다. 이어 전북은행 0.73%, 광주은행 0.55%, 제주은행 0.5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부분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가계여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3%)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도 1.34%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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