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정 안전성, 유효성 입증

한국팜비오의 오라팡정 학회 임상 결과 발표 현장 모습. / 사진=한국팜비오
한국팜비오의 오라팡정 학회 임상 결과 발표 현장 모습. / 사진=한국팜비오

한국팜비오가 국제 소화기학회 학술대회서 오라팡정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안전성 등을 입증받았다. 

한국팜비오는 알약으로 된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정을 대장내시경 검사자에게 투여하는 5개월간 임상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2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19 미국 소화기병 주간(DDW)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오라팡정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3가지 황산염 성분에 장내 기포 제거 효과를 갖는 시메티콘이 복합된, 대장내시경 검사 시 장세척에 사용되는 전처지용 의약품이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팜비오는 오라팡정이 기존 OSS(Oral Sulfate Solution) 액제 대비 복용 편의성을 높였고 시메티콘을 함유해 장내 발생 기포제거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한 연구결과를 선보여 학회 참석자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35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오라팡군(112명)과 OSS군(112명)으로 진행한 결과, 장정결 성공률이 오라팡정과 OSS군 모두 95% 이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기포 발생율은 각각 오라팡군이 0.9%(1명/112명), OSS군이 81.3%(91명/112명)로 오라팡정 기포 제거 효과가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제 맛에 대해서는 나쁘다고 평가한 환자 비율은 오라팡군이 4%(4명/112명), OSS군이 20.4%(23명/113명)로 오라팡정 복용 그룹이 유의하게 적었다. 재복용 의사를 밝힌 환자 비율은 오라팡군이 76.8%(86명/112명), OSS군이 41.6%(47명/113명)로 오라팡정 복용 그룹이 유의하게 높았다. 구역과 구토는 오라팡군에서 각각 39.3%(44명/112명), 12.5%(14명/112명), OSS군에서 각각 62.9%(73명/116명), 25%(29명/116명)으로 오라팡정 복용 그룹에서 더 낮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 내시경에 사용하는 장정결제를 선택할 때 환자 복용 순응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라팡 정은 약물 복용에 대한 거부감 없이 고통 없는 대장 내시경을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검사 자체보다 준비과정이 힘들어 대장암 검진 대상자 중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 검진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동완 한국팜비오 상무는 “오라팡정은 정제(알약)로 돼 있어 불쾌한 맛, 구역, 구토 등 기존 대장내시경 약 복용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이는 세계 대장내시경 하제 시장에서 우리나라 대장내시경 하제의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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