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분석 결과···교육 서비스업 등 특정업종 위주로 여성 비율 높게 나타나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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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여성 비율 차가 업종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 중 여성은 28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3.8%에 해당하는 수치로 5년 전에 비해 0.8% 증가한 수치다.

허나 여성 고용 비율은 여전히 업종별로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비율이 가장 높은 5개 기업은 효성ITX㈜(82.9%), ㈜웅진씽크빅(80.6%), ㈜KTis(79.6%), ㈜KT CS(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이었는데 모두 모두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여성 고용 상위 5대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업종별 여성 비율을 조사한 결과 교육 서비스업(70.6%),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이 높게 나타난 반면, 건설업(9%)이나 제조업(17%)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GS리테일(5230명), CJ CGV㈜(3290명), CJ프레시웨이㈜(3098명), ㈜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순이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p 증가해 OECD 평균 상승치(8.7%p)보다 높았으나, 2017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63.7%)을 하회하며,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의 확산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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