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영재학교 박민철·이준영 학생···기존 파력발전 대비 효율 225% 증폭

Intel ISEF 참가자 단체 사진. / 사진=한국과학기술지원단 제공
Intel ISEF 참가자 단체 사진. / 사진=한국과학기술지원단 제공

한국 학생들이 세계적인 학생과학대회인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EF)에서 본상 1등상과 최고카테코리상 등을 수상했다.

26일 한국과학기술지원단에 따르면 한국과학영재학교 박민철(18), 이준영(18) 학생은 Intel ISEF 에너지부문에서 음향 ‘메타물질을 이용한 고효율 파력발전 시스템’ 작품으로 부문 1등상과 최고카테고리상 및 미국음양학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기존의 파력발전은 효율이 낮아 높은 투자비용을 상쇄시키기 어려웠다”며 “음향학에서 공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코일링 업 스페이스(coiling up space)’ 구조물을 파도에 응용해 파도를 증폭시키는 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통해 기존 파력발전보다 효율을 225% 증폭시킬 수 있었으며, 나아가 파력발전기의 기대수명과 안정성 증대, 발전터빈의 성능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강원과학고등학교 김윤지(18), 라지현(18) 학생은 ‘머위 잎 내생균을 활용한 식중독 저항성 상추 개발’이란 작품으로 식물학 부문에서 2등상과 중국과학단체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원단은 “이 작품은 전 세계 심각한 문제인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저항성 상추를 개발하고자 했다”이라며 “머위 잎에서 식중독균 항균성을 가지는 내생균을 분리한 후, 상추 잎에 접종한 결과 상추 추출물 또한 식중독균에 항균성을 지녔고 이를 통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식중독 저항성 상추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Intel ISEF 학생 인솔을 맡은 김영미(42)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 교수는 “최고 카테고리상 수상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로 한국학생들의 과학적인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Intel ISEF 대회는 세계최대 규모의 청소년 대상 국제과학대회이다. 올해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80개국 184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