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보, 오포, 샤오미 등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전망
레노버,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 공개···내년 양산 계획

레노보의 폴더블 PC /이미지=레노보 공식유튜브 영상 캡처
레노보가 공개한 폴더블 PC. / 사진=레노보 공식유튜브 영상 캡처


폼팩터(제품 외형) 경쟁이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까지 번진 모습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국 PC 제조사 레노버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폴더블 제품을 중심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을 기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 화웨이가 각각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 출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내년엔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중국 로욜이 업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제조사들이 점차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같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제품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중국 PC 제조사 레노버가 업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을 내년에 출시한다. 미국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개최된 ‘레노버 액셀러레이트’ 행사를 통해 폴더블 노트북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연구 개발을 마치고 내년 폴더블 노트북의 양산 및 출시를 결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폴더블 노트북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적용됐다.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으로, 절반쯤 접으면 노트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 노트북과 달리 일체형 키보드는 없지만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원한다. 화면은 13.3인치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채용됐다. 인텔 프로세서와 윈도 운영체제(OS)가 적용됐다. 

업계는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제품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더 큰 화면에 대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켜 성장세가 주춤한 스마트폰, PC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와 내년 초 출시될 폴더블 제품은 사실상 시제품에 가깝다. 제조사들은 폴더블 제품의 내구성과 품질 안정성을 제고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수 만 번 접었다 펼쳐야 하는 경첩(힌지) 부분의 내구성을 높이고 한편 스크린 화면 품질을 제고하는 점이 관건이다. 갤럭시 폴드는 최근 해외 일부 리뷰어를 중심으로 생소한 화면보호막과 힌지 부분의 이물질 삽입으로 인해 화면 고장이 발생하면서 공식 출시가 미뤄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출시를 미루고 제품 보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확산은 분명한 추세”라면서 “올해엔 시제품에 가까운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1세대 제품의 결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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