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간담회서 전폭적 지원 약속···금융지원・초기 창업 전문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역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여성기업인 단체장, 청년 여성창업가, 일자리창출ㆍ수출 우수 기업 등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역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여성기업인 단체장, 청년 여성창업가, 일자리창출ㆍ수출 우수 기업 등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성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중기부는 200억원 규모의 여성 전용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초기 단계 여성 기업을 위한 전용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4일 박 장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여성 기업인·단체장, 청년 여성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여성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향후 정부의 여성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논의됐다.

박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여성 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39%를 차지한다. 또한 전체 일자리의 24%에 이르는 400여 만명을 책임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성 기업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화끈하게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부터 창업 후 성장 초기단계에 있는 여성 기업의 도약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라며 “성장 유망 여성 기업을 발굴·투자하기 위한 여성 전용 벤처펀드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200억원을 조성하는 등 2020년까지 총 900억원 규모로 키워서 운영하겠다”라고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밝혔다.

또한 중기부는 앞으로 여성 기업들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여성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 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구매를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 기업인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함께 여성 기업 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여성 기업 육성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여성 기업 육성 예산은 감소했다”라며 “여성 기업 관련 예산을 늘리고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차별적 관행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여성 기업 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공공구매 의무비율 등 여성 기업을 위한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이 있지만 실제로 잘 추진되는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기관별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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