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차관급 인사 9명 단행···현장경험과 리더십 겸비한 명장 평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 사진=복지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 사진=복지부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예상대로 발탁됐다.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관급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 16명의 차관급 인사 이후 160여일만의 차관급 인선이다. 최근 취임 2주년을 기록한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일부 부처 장수 차관을 교체해 관가에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중 복지부 차관에는 김강립 복지부 기조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신임 김 차관은 사무관 시절부터 복지부에 근무했던 정통 관료 출신이어서 복지부 내부에서 차관 후보 1순위로 거론돼왔던 인물이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김 차관은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84학번)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복지부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1965년생, 84학번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지난 1990년 행정고시(33회)에 합격한 후 공직에 입문했다. 복지부에서 보험급여과장과 장애인정책팀장, 의료정책팀장,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국장, 사회서비스정책관, 연금정책관 등을 거쳤다. 2012년 1월부터는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에 파견됐다. 이후 복지부로 복귀해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을 거쳐 현 직위에서 근무해왔다. 그는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현장경험, 리더십을 겸비한 명장으로 꼽힌다.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실장을 역임해 보건의료분야에 특히 해박하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권덕철 차관이 교체된다면 후임자로 99% 김 실장이 거론돼왔다”며 “후임 기조실장에는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과 배병준 사회복지정책실장 중 한명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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