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점포 당기순이익, 아시아 비중이 79.1%
금감원 “신남방국가 진출 집중에 기인”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규모가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시사저널e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규모가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시사저널e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이익 대부분이 동남아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이 수익성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2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대륙별 구성은 아시아(79.1%), 아메리카(8.9%), 유럽(11.2%) 순으로 높았다. 국가별로 중국(2억5200만달러), 홍콩(2억3500만달러) 베트남(1억57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총자산 대륙별 구성도 아시아(51.9%), 아메리카(36.4%), 유럽(10.8%) 순이다. 다만 국가별로는 미국(610억달러), 중국(325억달러), 홍콩(179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진출해 운용자산 확대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총자산이익률(ROA)는 베트남 2.0%, 인도네시아 1.4%, 홍콩 1.3% 순으로 컸다. 국내 일반은행 ROA가 0.6%에 불과한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790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4% 늘었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437개(43개국)로 전년말(431개, 43개국) 대비 6개 증가했다. 지난해 중 15개 점포가 신설되고 9개 점포가 폐쇄됐다. 신규 진출은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남방지역 등 진출이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감독당국의 인허가 지연 등 인허가 심사 관련 애로사항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현지 연수 제공 등 신남방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하겠다”며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현지 규제정책 동향과 협력 확대 계획 등을 금융회사와 공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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