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최종 마무리
서울시 “조속한 착공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현대자동차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건립에 필수적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서다. 아울러 서울시가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약속하면서 남은 건축허가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시는 전일 열린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남구 영동대로 512에 대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GBC 개발건은 지난 2016년 9월 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완료했으나 건축허가 시까지 고시를 유보한 사항이다. 이번 심의는 지난 2017년 4월 통보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지침개정 내용 등을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서울시는 개정된 지침에 따라 전시장·컨벤션 및 공연장 등의 민간소유시설을 공공기여에서 제외하고, 용적률 체계 형식을 일원화 했다. 이 밖의 주요 내용은 2016년 심의 내용과 동일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연초 발표한 바와 같이 그간 건축허가 절차와 병행해 왔던 GBC 건립을 위해 필수적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반영해 내달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 건축허가 및 굴토·구조심의 등을 거쳐 GBC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옛 한전 부지(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번지)에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지에는 신사옥으로 쓰일 메인타워(연면적 56만611㎡)를 비롯해 5개 동이 들어선다. 메인타워의 높이는 569m로 롯데월드타워보다 14m 높다. 내부에는 호텔·업무시설,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자동차테마파크, 관광시설(한류체험 공간 등), 대형 쇼핑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GBC 개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시행정학회 용역 결과 기준)는 27년간(인허가 2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264조8000억원이다. 신규 세수증가도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 1월 남은 인허가 단계인 건축허가·굴토심의 등의 기간을 8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해 착공시기를 앞당긴다고 밝힌 바 있다. GBC는 서울시 인허가를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완공예상일은 202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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