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발 맞춰 라이브 기술력 강화···3분기 중 VR앱 별도 출시

네이버 실시간 동영상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가 '팬십' 및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강화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유명인과 실시간 영상 소통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운 가운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강화해 동영상 플랫폼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23일 네이버는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이라이브 글로벌 성과와 향후 기술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브이라이브는 스타나 크리에이터 등이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동영상 방송 플랫폼이다. 올해로 출시 4년차를 맞이했다.

네이버 V 사내 독립기업(CIC)에서 서비스 기획을 이끄는 박선영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스타’ 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길 원하는 팬들의 욕구와 네이버의 독보적인 동영상 라이브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플랫폼과 경쟁에서도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자신했다. 박 대표는 "유튜브나 인스타는 특정 '룰'에 따라 창작자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쌓이는 구조라면, 우리는 스타가 직접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 자율성을 준다"며 "코어 팬층을 관리할 주도권을 스타에게 주면서 자생적으로 형성해나가는 생태계를 만든다. 이런 점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십' 앞세워 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 가속

브이라이브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이용자 층이 더 두텁다. 매월 3000만명이 방문하는데 해외 사용자 비율이 85%에 달한다.지난 3년간 이용자 수 기준으로,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 지역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에 브이라이브는 단순 방송 송출 외에도 빅데이터 기반 회원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팬십'(Fanship) 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팬십은 회원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지원 등 기능에서 네이버 오랜 기술 노하우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스타 뿐 아니라, ‘팬’이 있는 창작자 누구나 자신의 팬을 위한 멤버십을 직접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 멤버십인 ‘팬십(Fanship)’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는 올해 팬십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 참여를 3배 이상 증가한 360팀으로 늘릴 계획이다.

◇5G 시대 발 맞춰 라이브 기술력 강화···3분기 중 VR앱 별도 출시

 

23일 서울 / 사진=윤시지 기자
23일 네이버는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개최된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장준기 네이버 V CIC 대표가 브이라이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윤시지 기자

 

이날 장준기 네이버 V CIC 대표는 내달 2일 글로벌에서 독점 진행하는 방탄소년단 웸블리 라이브 생중계 준비과정을 공개하며,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라이브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5G기술 상용화, 신형 하드웨어 발달로 인해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이 한 단계 진화하는 시점”이라며 “브이라이브는 사용자가 PC나 모바일에서 라이브를 감상하고 있어도,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이라이브만의 ‘Being There’ 기술을 구현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브이라이브는 실시간 방송 기술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8K화질, 스테레오 음향보다 더 생생한 이머시브 오디오( Immersive Audio),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의 인터렉티브 툴, VR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내로 별도의 VR앱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5G시대에, 브이라이브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스타와 팬이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은 가장 현장감 있고 생생한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최고의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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