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속 피했지만 성범죄·무고 혐의 추가돼 쇠고랑
2013년 7월 구속 이후 6년만에···법원 “혐의 소명·중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구속됐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10시쯤 강간치상 및 무고 혐의로 윤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윤씨는 곧바로 구속수감 됐다. 별장 성접대 사건이 불거진 지난 2013년 구속됐다가 풀려난 지 6년만이다.

윤씨는 수사단 출범 이후 첫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구속을 피했지만, 여성을 성폭행해 다치게 하고 김 전 차관과의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한 달여 만에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됐다. 영장에는 지난 2007년 11월, 윤씨가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할 당시 김학의 전 차관도 함께 있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윤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6일 밤 구속됐지만, 여러 차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윤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김 전 차관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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