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플러스석 ‘운임’ 없애고 좌석 재배치 통해 이코노미석으로 사용
대한항공 “타 기종과의 서비스 불일치 해결하기 위한 조치”···일각에선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A220-300 기종 투입되던 김포~제주, 제주~오사카, 제주~나리타 등 국내선, 국제선 모두 영향

대한항공이 이코노미 좌석 대비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추가 요금을 받아오던 이코노미 플러스석의 운임을 없애기로 했다. 즉,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이코노미 플러스석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코노미 플러스석은 좌석 재배치를 통해 이코노미석으로 사용하게 된다. 대한항공 측은 서비스 불일치 해결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A220-300 기종에만 존재하던 이코노미 플러스석의 운임을 없앤다. 이코노미 플러스석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 단계로, 김포~제주 국내선 편도 기준 이코노미석과 1만5000원의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일된 서비스 제공으로 현장 업무 피로도 감소 및 서비스 품질 개선등을 기대하고 있다. 타 기종과의 서비스 불일치로 인한 고객 불만 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포~제주, 부산~타이베이, 제주~오사카, 제주~나리타 등 A220-300 기종이 투입되던 노선에 변동 사항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A220-300 기종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1월 첫 투입한 기종으로, 지난해 7대를 도입했으며 계속해서 들여올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미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들에겐 차액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조치를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운임 인상안에 이코노미 플러스석을 포함시키는 등 운영해 오던 좌석을 갑자기 없애는 것은 탑승률 높이기 등의 이유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국내선 운임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코노미 플러스석의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이 이코노미 플러스석 운임을 없앤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이코노미 플러스석 운임을 없앤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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