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필수 아이템인 의류 건조기 예찬론자로서 궁금한 점이 있었다.

에디터가 사용 중인 제품은 LG 트롬 건조기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14kg.

의류 건조기는 식기세척기, 로봇 청소기와 함께 2030 밀레니얼 세대의 ‘3신(三新)가전’으로 꼽힌다. 가사 노동은 최소한으로, 평등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요즘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 다. 우리 부부는 결혼 후에 의류 건조기를 구매했다. 빨래를 널 발코니가 마땅치 않았음에도 써본 적 없는 건조기 사기가 망설여졌기 때문. 결국 거실에서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건조대를 미워하다 혼수를 장만하며 쌓아둔 마일리지 15만원을 보태 기분 좋게 구매했다. 빨래를 널고 걷는 수고, 날씨 걱정, 옷 먼지까지 단번에 해결해주는 고마운 건조기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얼마나 넣고 돌릴까?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초 LG, 삼성, 밀레 등 9~10kg 용량의 히트 펌프식 건조기 7종을 놓고 시험, 평가했다. 공통적으로 용량을 최대한 채워서 작동했을 땐 절반만 채웠을 때보다 건조도가 떨어 졌다. 건조 시간도 최대 1시간 21분까지 추가돼 3시간 이상 걸렸다. 용량은 마른 세탁물 기준이 다. 9kg 건조기의 절반 용량인 4.5kg은 침대 시트 2장, 베갯잇 7장, 타월 12장 정도. 타월 1장당 무게가 약 150g, 와이셔츠는 200g이니 4.5kg이면 꽤 많은 양이다. 너무 적게 넣어도 세탁물이 드럼 안에서 겉돌기 때문에 비슷한 소재나 타월을 추가해 돌려야 한다. (※ 히트 펌프식 건조기 란? 가스식, 열풍식 건조기가 헤어드라이어의 원리라면 히트 펌프식은 제습기와 같다. 의류 건조 기의 드럼 속 고온다습한 공기를 물로 응축해 습기를 제거한다.)

 

건조 시간이 왜 자꾸 늘어날까?

주변 온도와 필터 상태도 건조 시간에 영향을 준다. 겨울철 저온(주위 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최대 1시간 이상 건조 시간이 추가된다고. 필터에 먼지가 가득 차면 건조가 덜 된 것으로 인식하며, 공기의 흐름이 막히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는다.

 

건조기 사용 전 CHECK

1 플라스틱 세탁 볼이나 주머니 속에 라이터 등의 물건이 없는지 살피자. 의류 건조기 안에서 녹거나 폭발해 옷감이 손상될 수 있다.

2 건조기는 동작 중 내부 온도가 50~ 60℃ 수준으로 상승해, 옷의 재질에 따라 수축될 가능성이 있다. 아래의 사용 금지 표시를 미리 확인해둘 것.

 

눈여겨 봐둔 건조기

1 LG 시그니처 건조기 초프리미엄 가전을 표방하는 LG 시그니처 건조기는 우아한 디자인으로 상단 10kg 건조기와 하단에 24 인치 수납공간을 갖췄다. 2 삼성전자 그랑데 16kg 두꺼운 겨울 이불을 돌리기 좋은 대용량 건조기.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랫감이 꼬이지 않는다고. 3 밀레 T1 시리즈 건조기 독일 제품으로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드럼에 수증기 층을 형성해 옷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스팀 피니시 기능이 궁금하다.

 

김의미 기자

결혼한 지 갓 1년을 넘긴 새댁. 달달한 신혼의 재미를 지속하고픈 마음을 담아 살림 초보, 신혼부부에게 유익한 정보를 공유한다.

 

리빙센스 2019년 5월호

https://www.smlounge.co.kr/living

기획 김의미 기자 참고자료 한국소비자원(www.k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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