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공급·임대료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 영향

지역별 오피스텔 거래변동 추이 / 자료=상가정보연구소
지역별 오피스텔 거래변동 추이 / 자료=상가정보연구소

 

 

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이 투자대상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의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기존 주택소유 여부에 따른 제약이 없어 규제 무풍지대로 자리매김할 게 예상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상품으로 일컬어지는 오피스텔 시장까지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4월 전국 상업용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1만7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4.4%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업용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인천광역시(-48.7%)였다. 이어 광주광역시(-43.3%), 서울(-10.6%), 경기도(-8%) 순이었다.

반면 상업용 오피스텔 거래량이 오른 지역도 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6% 거래량이 증가했고, 대구광역시도 27.3%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오피스텔 시장도 초과 공급, 매매가 및 임대료 하락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져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지난 수년 동안 시행사들이 금리보다 2~3%p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는 오피스텔 공급에 우후죽순으로 나섰다. 그러나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격은 하락했고, 공실이 늘며 수익은커녕 관리비 등 유지비용을 더 지출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이와 함께 금융규제로 이전보다 대출이 쉽지 않다는 점도 매력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늘어날 땐 결국 입지 선택이 수익성을 결정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시장에서 입지선정은 점점 더 중요해져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입지가 좋고,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갖춘 오피스텔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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