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등 2곳 인가 받을지에 촉각

금융당국이 조만간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사진=시사저널e
금융당국이 조만간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사진=시사저널e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번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주 예비인가 업체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5일에 금융당국이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대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외부평가위원회가 IT, 법률, 소비자 보호, 금융 등 학계 및 업계 전문가 6~7명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인가 신청서를 낸 곳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등 2곳이다. 키움증권과 모기업 다우기술을 주축으로 한 키움뱅크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 11번가 등 28개사 주주사로 구성됐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를 주축으로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등 8개 사가 참여한다. 

금융위원회가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어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예비인가 심사 단계에서 대주주 적격성을 면밀히 검사할 가능성이 높아 인터넷은행이 2개 모두 탄생할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앞서 케이뱅크는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애초 예정했던 5919억원의 유상증자로 인한 추가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다. 금융위는 KT가 담합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계열사 등을 허위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지난 14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검찰은 이날 김 의장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장 불안한 곳은 토스뱅크다. 앞서 토스 컨소시엄은 신한금융그룹이 불참 선언을 한 뒤로 현대해상, 카페24, 직방 등 주요 참여사들이 이탈하며 컨소시엄이 좌초 위기에 놓인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주력자 지위로 60.8% 이상의 토스뱅크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영업손실 444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자본력이 풍부하지 않아 토스뱅크가 심사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제기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더 이상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심사를 까다롭게 할 것”이라며 “혁신성 외에도 안정성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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