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GLS·애플에셋 영업중단 상태, 순이익도 적어···KD인베 통해 바이오벤처 투자 등 신규 사업 추진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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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광동GLS와 애플에셋을 본사에 흡수 합병시키는 등 관계사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편으로는 KD인베스트먼트를 설립, 바이오벤처 투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광동제약이 효율적으로 관계사를 운영해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광동GLS와 애플에셋을 각각 소규모 합병해 그 권리의무 일체를 승계키로 결의했다. 광동제약이 각각 광동GLS와 애플에셋을 합병키로 한 날은 오는 21일이다. 이처럼 광동제약이 광동GLS와 애플에셋을 합병하는 것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두 자회사를 흡수해 효율적으로 관계사를 경영하려는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광동GLS의 경우 의약품 도매업 및 의약품 제조를 주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실제 설립 초기 의약품 원료 도매업을 일시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현재 이 업체는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광동제약은 광동GLS가 지난 2010년 베트남에 현지 자회사를 설립, 골재가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에셋은 유가증권 투자자문 및 유가증권 운용업 등 금융서비스가 사업 내용인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유가증권 운용업을 진행했으나, 이 회사 역시 영업활동을 중단했다. 이것이 이번 합병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동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광동GLS와 애플에셋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2892만4000원과 2억9527만4000원이다. 즉, 영업 중단 상태가 이어지며 순이익 규모가 적은 관계사 2개를 광동제약이 합병하며 사실상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는 달리, 광동제약은 최근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KD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 업체의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광동제약은 KD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오벤처 투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준비한다는 방침으로 파악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KD인베스트먼트는 본사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설립한 전문회사”라며 “업종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분류된다”고 강조했다.

KD인베스트먼트는 신임 대표의 면면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 업체 대표로 임명된 모과균 전 광동제약 사장은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의 서울대 경영학과 직속 선배다. 현재 코리아이플랫폼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광동제약은 이밖에도 △가산 △연변광동제약유한공사 △Kwangdong Vina Co., Ltd. △코리아이플랫폼 △연태애매락상무유한공사 △소주애매락상무유한공사 △광동실업연변유한공사 등 관계사를 갖고 있다. 이중 가산과 코리아이플랫폼만 국내에 소재한 법인으로 파악된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지난해 4697억5560만5000원 매출을 올려 관계사중 최고 매출 업체로 기록됐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광동GLS와 애플에셋을 각각 합병하는 것은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경영전략을 지속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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